1. 오늘의 건강정보
이어지는 이슈! ‘웰빙과 긍정의 오해를 살펴보다!’
지난 포스팅에서 <내면의 근육, 긍정성>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본래 오늘은 유튜브 의학채널 ‘비온뒤’의 <20대보다 50대에 더 높은 긍정성, 긍정의 힘은 얼마나 강할까요?>를 다룰 예정이었습니다. 해당 내용은 연구기반의 설명이 많아, 배경지식이 있다면 다음 포스팅의 이해가 더 쉽게 되실 거라 여겨져, 오늘의 포스팅은 도서 ‘긍정심리학’에서 소개된 내용을 간략하게 다루고자 합니다. (오늘의 포스팅 내용은 다음의 포스팅 내용과 이어집니다.)
웰빙(Well-bing)의 심리학
웰빙이라는 단어, 이제는 익숙하실 겁니다. ‘잘 지내다, 안녕하다.’ 정도의 사전적 의미를 갖습니다. 심리학은 우울, 약물남용 혹은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정신건강 연구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습니다. 많은 통계치들의 결과는 설문을 통해 질문한 내용에 대한 우리들의 응답입니다.
우리 사회는 그 동안 ‘고통지수(misery index)’라고 부를 수 있는 것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는 것에 불과 하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까운 관계를 맺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지내?”라고 하면 “나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라고 이야기를 통해 들을 수 있지만, 고통지수를 물어본 설문조사에서는 “어떻게 지내?”라는 질문에 답을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다시 말해, 이러한 정보들은 우리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문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즉, 긍정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국가적 통계치들은 “어떻게 지내?”라는 질문에 대해 불완전하고 때로는 잘못된 대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합니다.
이에 심리학 분야에서도 고통 지수에 반영된 다양한 문제들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에 대한 많은 연구가 수행되어 왔습니다. 특히 인간 내면의 긍정성에 중점을 두고 말이죠. Diener(1984)는 삶에 대한 만족과 긍정적 정서의 경험으로 정의되는 주관적 안녕감(SWB)이 사람들의 웰빙을 평가하는 기준에서 누락되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주관적 안녕감’ 혹은 일상적 용어로 ‘행복’은 자신의 삶의 질에 대한 개인 스스로의 판단을 반영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국가적 조사 결과들은 누가 행복한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주지 못한다고 합니다. 비록 우리가 어떤 사람이 좋은 직장에 다니고, 충분한 수입이 있으며, 결혼하였고, 자기 집이 있으며, 건강하고, 정신적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그 사람이 행복하고 삶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여기서 웰빙이라 함은 심리적으로 고통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주관적인 상태’에서의 ‘그 사람이 행복하고 삶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지’ 경제적 지표의 사실이 아닌, 그 주관적 경험 및 상태를 말합니다.
(긍정심리학, Steve R. Baumgardner, Marie K. Crothers 공저, 안신호, 이진환, 신현정, 홍창희, 정영숙, 이재식, 서수균, 김비아 공역, 2009년 09월 10일, 시그마프레스, p.22-24)
주관적 안념감의 3가지 요소
주관적 안녕감, 즉 우리가 말하는 행복의 3가지 요소는 “삶의 만족”, “긍정적 정서”, “부정적 정서”입니다. 인지적 측면에서의 “삶의 만족” 정도, 정서적 측면에서의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의 이 3가지의 요소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행복감이라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① 삶의 만족
삶의 만족은 “한 개인이 자신의 삶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에 대한 인지적 판단입니다.
② 긍정적 정서
긍정적 정서는 “행복이나 기쁨과 같은 즐거운 정서”에 대한 빈도와 강도를 의미합니다.
③ 부정적 정서
부정적 정서는 “슬픔과 근심과 같은 불쾌한 정서”에 대한 빈도와 강도를 의미합니다.
(긍정심리학, Steve R. Baumgardner, Marie K. Crothers 공저, 안신호, 이진환, 신현정, 홍창희, 정영숙, 이재식, 서수균, 김비아 공역, 2009년 09월 10일, 시그마프레스, p.32-33)
긍정적 정서의 한계
요점은 긍정적 정서가 웰빙에 기여한다는 것입니다. 긍정적 정서가 없을 때에 비해, 그리고 부정적인 정서가 있을 때에 비해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긍정성이 만병통치약 같은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 정서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 동안 질병과의 싸움을 돕고 스트레스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시키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자원과 이러한 자원에 기여하는 일부 요인들에 대한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긍정적 정서가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보다 부정적인 정서와 스트레스가 건강을 위협하는 효과에 대한 더 많은 연구들이 있어 왔고, 긍정적 정서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긍정적 정서들이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정도입니다. 따라서 긍정적 정서들이 영향을 미치는 특정한 경로에 대한 이해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 더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또한 긍정적 정서, 낙관적 전망 혹은 사회적 지지가 심각한 질환에 대한 기적적인 치료가 된다고 보거나, 오랜 수명과 행복한 삶을 보장해준다고 믿는 과학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삶의 주요한 도전에 직면해서도 좋은 유머감각이나 쾌활함, 혹은 낙관주의가 건강하고 행복한 결말을 보장해 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긍정적 정서의 효과를 평가하는 결정적인 기준은 상대적이지,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긍정심리학, Steve R. Baumgardner, Marie K. Crothers 공저, 안신호, 이진환, 신현정, 홍창희, 정영숙, 이재식, 서수균, 김비아 공역, 2009년 09월 10일, 시그마프레스, p.80-81.)
낙관주의
(1) 낙관주의와 비관주의
여러분의 눈 앞에 반 정도 물이 담긴 투명한 유리잔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리고 제가 “컵에 물이 어느 정도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잠시 생각해보시겠어요? 어떻게 대답하시나요?
만약 “컵의 물이 반밖에요.” 아니면 “아직도 반이 남아 있어요.”라고 대답하셨을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비관주의와 낙관주의의 개념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유리잔에 있는 물을 보더라도 낙관주의적으로 보고 있었는지 비관주의적으로 보고 있었는지도 가늠해보실 수도 있으셨을 겁니다.
(긍정심리학, Steve R. Baumgardner, Marie K. Crothers 공저, 안신호, 이진환, 신현정, 홍창희, 정영숙, 이재식, 서수균, 김비아 공역, 2009년 09월 10일, 시그마프레스, p.310-311.)
(2) 낙관주의와 비관주의 경향성
낙관주의는 "이용 가능한 것에 주목하면서 긍정적 입장"을 취하지만 비관주의는 동일한 현실을 보면서, 비관주의자는 "빠진 것에 주목하면서 보다 부정적인 측면"을 택합니다.
낙관주의자와 비관주의자의 대응 책략 | |
낙관주의자 | 비관주의자 |
정보 추구 | 사고의 억압 |
능동적 대응과 계획 | 포기 |
긍정적 재해석 | 자기혼란 |
장점 찾기 | 인지적 회피 |
유머 사용 | 불편에 초점 |
수용 | 외현적 부인 |
출처: Scheier, M. F., Carver, C. S., & Bridges, M. W.(2002).
Aspinwal과 Taylot(1992)는 대학 스트레스에 대한 대학생의 적응 연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낙관주의 비관주의의 학생들에 대해 시사하는 바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낙천적 학생들이 새로운 수업을 듣고, 시험을 준비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일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찾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낙천적 학생들이 사용하는 능동적인 스트레스 완화책에는 공부하기, 시험에 대비하기, 다른 학생들과의 대화, 계획된 시간 사용 등이 포함되었다.”
“보다 비관적인 학생들은 그런 스트레스가 없는 것처럼 가정하거나, 그런 스트레스가 사라져 주면 좋겠다고 바라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오히려 피하는 식의 문제를 회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긍정심리학, Steve R. Baumgardner, Marie K. Crothers 공저, 안신호, 이진환, 신현정, 홍창희, 정영숙, 이재식, 서수균, 김비아 공역, 2009년 09월 10일, 시그마프레스, p.310-311, p.316-317.)
(3) 낙관주의의 구분
우리는 ‘낙관적이다’라는 것에 대해 차이를 두고 구분을 해야 합니다. 낙관적 기대가 현실과 너무 거리가 멀 떄, 이러한 “비현실적인 낙관주의”는 오히려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암, 심장병, 실연, 심각한 사고, 알코올 중독 및 이혼” 등과 같은 부정적 인생사건을 경험할 때, “(아무런 대책 및 방법도 없이) 무조건 다 해결될 거야, 괜찮아지겠지.”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암, 심장병과 같이 중대한 병에 걸렸어도 치료를 받지 않고, 실연을 한 뒤에도 새로운 관계를 맺지 않고 실제로 실연에 대해 재해석하지 않으며, 심각한 사고를 겪고도 보험처리나 법적 처리를 하지 않고, 알코올 중독에 걸려 이혼과 같은 사건이 생겨도 관계회복이나 개선방법에 대해 찾지 않고, 그저 “괜찮아질거야.”, “나아지겠지”라고 낙관적으로만 생각만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당연히 문제가 발생된다는 걸 아실 겁니다. 이런 경우를 바로 “비현실적인 낙관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낙관주의는 위로가 될 수 있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문제나 사건이 발생하는 예방적 행동을 더디게 또는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예시는 극단적일 수 있으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것을 예로 들어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정기적으로 신체검사를 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만약 계속 담배를 피우면 어떨까요? 만약 피임을 하지 않는다면요? 이러한 예들에서 우리는 개인적 민감성을 약화시키는 비현실적인 낙관적 태도로 인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잠재적 위험을 반영한다는 걸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낙관주의가 긍정적 효과를 낳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실적이어야 합니다(Sehneider, 2001).
(긍정심리학, Steve R. Baumgardner, Marie K. Crothers 공저, 안신호, 이진환, 신현정, 홍창희, 정영숙, 이재식, 서수균, 김비아 공역, 2009년 09월 10일, 시그마프레스, p.322.)
☞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도서 ‘긍정심리학’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십니다.